우나나베이크하우스, 고양 일산 대화동 파블로바와 커피 맛집 방문기.
고양 일산에 위치한 대화동은 항상 감성 있는 카페들로 가득합니다.
물론 모든 카페가 그렇지만은 않지만 대화동의 카페들은 모두 개성 있는 카페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다 그렇겠지만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디저트들로 보는 눈과 입이 항상 즐겁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전에 접해본 적이 한번도 없는 '파블로바'라는 디저트를 먹어 본 후기를 써내려 갈 예정입니다.

파블로바와 커피의 어울림, 우나나베이크하우스.



"우나나베이크하우스"
건물의 외부는 이런 느낌이다. 외벽 컬러웨이가 맘에 든다. 여느 다른 카페들처럼 우드톤의 창문과 베이지색상으로 꾸며진 외벽의 톤은 누구나 자다 일어나서 보아도 편안한 분위기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다.
위치는 대화역을 가기전 빌라가 많이 모여있는 마을 안에 위치해 있다. 피자헛을 보았다면 뒤를 돌자.
우리는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 방문했다. 아직 연말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내부 인테리어가 우리를 반겨줬고 늦은 아침이지만 혼자 방문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몇몇 있었지만 붐비지는 않았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수제 쿠키와 달콤해 보이는 디저트들의 향연..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케이크들.
내 지갑을 훔쳐가기에 좋은 모습으로 놓여있는 모든 디저트를 을 한 개씩 담으려 할 때 눈에 들어온 딱 하나의 디저트는 바로 "파블로바" 라는 디저트였다.




"우나나베이크리하우스 내부"
파블로바는 과연 어떤 디저트인가 사장님께 여쭤보니 머랭을 만들어 이쁘게 모양을 내어 오븐에 구운
과자식감의 빵? 이라고 하신다. 바삭하지만 정말 바삭하진 않고 부드럽다고 하는데 이거 원 먹어보지를 않으니 어떤 느낌 인지 알 방법이 없지 않나ㅎㅎ 이러며 여자친구를 바라보니 그만 좀 먹으라는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다 좋아하는 딸기가 올라간 딸기 파블로바와 따듯한 아메리카노 그리고 아이스 카페라테를 주문했다.


우나나베이크하우스의 파블로바와 커피는 꼭.
별 생각 없이 온 카페이지만 파블로바를 먹고 나서는 " 아 이곳은 꼭 한 달에 한 번씩은 와서 먹어야겠다. 아니 먹고 싶다. 아니 먹으러 올 수 있음 무조건 와야겠다 와 내 스타일 이거 뭐야 왜 과자 같은데 빵 같고 맛있고 부드럽지?"였다.
보통 과자는 좋아하지만 그 애매한 중간에 있는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부드러우면 부드럽고 바삭하면 매우 바삭한 게 좋은 나였지만 파블로바 위에 올라간 요구르트 생크림은 한입 두 입 먹을 때마다 셀프 asmr을 하는 것처럼 식감이 매우 훌륭했다. 평소에 디저트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주말만큼은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 둘은 극찬을 하며 먹었다.
커피도 매우 고소하며 적당히 산미가 들어있어 디저트를 먹어 너무 달콤해진 입안을 중화해주는 그 정도가 실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예술이었다.



왜 이렇게 잘 어울리는 건지 시키자마자 없어진 파블로바는 그야말로 한번 더 시켜서 먹어도 될 정도였다.
많이 달지도 않을뿐더러 요구르트와 같이 먹으니 양심의 가책은 덜 느끼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파블로바가 메인인 건지 아님 다른 수제 케이크가 메인인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먹으면서 하나 확실히 알 수 있던 건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 사실 늦은 오전이라고 했지만 이 집은 11시 오픈이라 오픈시간에 딱 맞춰서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다 준비 완료되어 있는 상태였고 사장님 또한 분주해 보이기보단 여유가 있는 모습이라 들어오는 사람들도 그 여유로움을 보고 부담 없이 주문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산 대화동 오전의 여유로움은 우나나베이크하우스에서.



일산에 여러 유명한 카페가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집은 유난히 여유로운 분위기에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 쓴 모습이 눈에 보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담을 느낄 정도의 인테리어가 아닌 어떤 유럽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카페 같은 느낌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 카페에 온 느낌이다.
모든 디저트들이 수제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이미 전날 과음으로 배가 부른 상태라 이 날은 패스.
일산 근처에 사는 분이라면 주중에 한 번쯤 들려보길 추천한다.
아마 낮의 여유로움을 가장 잘 나타낸 카페, 혹은 파블로바를 처음 먹었지만 이 집이 제일 파블로바를 잘하는 카페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건강하게 사는 법이었습니다.
모두 연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